3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콜레라 발병 원인이 외부에서 들어온 유엔 평화유지군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나왔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일 DNA 분석을 통해 최근 아이티에 창궐한 콜레라가 네팔이 속한 남아시아 지역의 콜레라 종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이티 보건장관은 최근 100년만에 첫 발생한 콜레라가 내부가 아닌 외부 경로를 통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무역이나 여행 등을 통해 균이 옮겨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지만, 네팔군인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이티 주민들은 네팔에서 지난 여름 콜레라가 유행했다는 점을 들어 네팔군의 철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유엔은 지난주 군기지 내 캠프와 정화조 오수 등을 조사한 결과 의심할만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군 기지가 콜레라 감염의 발원지라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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