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알려주는 114 안내 전화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도 제공된다. 114 안내가 상담사의 목소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75년 만이다.
114 안내를 담당하는 KT의 자회사인 케이티스는 1일 휴대폰 문자 전송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문자번호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문자로 원하는 업체 이름을 적어 '#0114' 또는 '#1140'으로 보내면 1분 이내에 상호, 전화번호, 주소를 회신해 준다. 문자 안내는 음성으로 안내할 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주고 답신 메시지가 남아 있어 전화번호를 잊어버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상담사와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극장, 식당 등 공공 장소에서 유용하다.
대신 이용료가 건당 200원으로 통화료만 받는 음성 안내(휴대폰 10초당 18원, 유선전화 3분당 39원)보다 비싸다. 케이티스 관계자는 "휴대폰을 통해 114 번호 안내를 이용하는 경우가 55%를 넘어서고 있어 문자 번호 안내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전화번호 외에 교통정보 등 웹검색 수준의 다양한 생활정보 문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