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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중국경제 요람에서 스포츠 일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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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중국경제 요람에서 스포츠 일번지로

입력
2010.11.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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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광저우(廣州)는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하지만 광저우는 이미 당나라때 해상 실크로드의 발상지로 역사속에 명성을 떨쳐왔다. 특히 청나라때는 유일한 통상항구로 관문역할을 담당했는데 영국과의 아편전쟁이 발발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의 성도인 광저우의 면적은 서울시의 12배 크기다. 하지만 광둥성 전체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80%에 달한다. 호적에 올려있는 광둥성 상주인구는 1억명. 여기에 농촌이주민인 농민공까지 포함하면 1억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상적인 면적에 적정 인구규모로 경제활동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GDP 평균성장률 13.6%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광둥성은 2009년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때도 9.5%의 GDP성장률을 보였다. 올 들어 8월까지만 해도 전년도에 비해 12.3%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포브스는 지난달 '2010 중국 최우수 비즈니스 도시'로 줄곧 1위를 달리던 상하이를 제치고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꼽았다.

광저우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6년 전부터 아시안게임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아시안게임을 스포츠 이벤트로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광저우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총 1,226억위안(20조5,500억원)을 들여 환경, 교통 등 도시 인프라를 재정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향후 약 8,000억위안(134조원)의 GDP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원봉사를 신청한 사람만 1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겁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쑨슈칭(孫秀淸ㆍ45)대외연락부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을 포함해 모든 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며 "베이징올림픽 28개 종목 이외에 14개의 비(非)올림픽 종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과 아시아 문화를 통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역내 평화증진에도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개ㆍ폐막식을 주경기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조직위가 광저우시 한 복판을 관통하는 주장(珠江)에 위치한 얕은 모래섬인 하이신사(海心沙)에서 개ㆍ폐막식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쑨부장은 광저우의 특징인 포용성과 개방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장이 아닌 주장의 섬에 별도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글·사진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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