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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안숙 일지’ 출간/ '경술국치 순국열사' 위당의 충절과 사상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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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안숙 일지’ 출간/ '경술국치 순국열사' 위당의 충절과 사상을 엿보다

입력
2010.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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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사람의 태어남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는데/ 그 죽음이 진실로 마땅히 죽어야 할 자리에서 죽을 수 있다면/ 그 죽음은 도리어 사는 것보다 현명한 것이니”(안숙 ‘절명시’에서)

경술국치 순국열사인 위당(韋堂) 안숙(安潚ㆍ1863~1910)의 유고를 완역한 (김영사 발행)가 출간됐다. 충북 괴산 출생인 위당은 1894년 진사시에 합격해 성균관 직강으로 일했던 유학자로, 1910년 8월 국치 소식을 듣고 그 해 11월 1일 괴산 오랑강에 투신해 순국했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는 이충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이 우리말로 옮긴 (1975년 영인)와 연구자료, 신문과 잡지의 관련 기사들을 묶었다. 위당은 시와 기(記), 설(說) 등 문장에서 당시 지배층을 향한 질타와 일제에 대한 강렬한 저항의식을 표출했다.

위당의 100주기 기일인 1일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위당의 손자인 언론인 안병찬씨, 이수성 전 국무총리, 신낙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간기념회가 열렸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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