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아시안게임 중국여자대표팀 선수명단이 드디어 확정됐다. 중국기원은 올 11월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에 출전할 여자대표선수 4명 가운데 미정으로 남겨뒀던 마지막 한 명을 신예강호 왕천싱(19ㆍ2단)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일찌감치 선수 전원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중국은 그동안 일부 명단만 발표하고 나머지 선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닫아 경쟁국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당초 중국은 아시안게임 여자대표선수로 루이나이웨이와 송롱후이 탕이 외에 리허를 유력한 와일드카드로 검토했으나 정관장배 삼성화배배 통합예선, 궁륭산배 등 최근 세계 대회서 성적이 부진해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1년생으로 2006년에 입단한 왕천싱은 2008년 전국여자개인전에서 우승했고 2009년 정관장배서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왕천싱은 얼마 전 농심배에서 이세돌을 꺾은 씨에허와 짝을 이뤄 혼성페어전에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11월 20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경기에 출전할 한중일 대만 선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표 참조)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지만 바둑 종목은 20~22일 혼성페어전, 24~26일 남자 및 여자 단체전이 열린다. 금메달 세 개가 걸린 바둑 종목에는 남자단체전에 7개국, 여자단체전에 6개국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성페어전은 한ㆍ중ㆍ일ㆍ대만이 두 팀씩 내보내는 등 총 17개팀이 신청한 상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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