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시26분께 강원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최전방 경계초소(GP) 하단에 북한군이 14.5㎜ 기관총으로 2발의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K_6기관총으로 3발의 대응사격을 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대응사격 후 ‘귀측의 총격 도발로 인해 아군의 자위권을 발동해대응사격을 했다. 귀측의 정전협정 위반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이 지역의 남북한 GP는 1.3㎞ 떨어져 있으며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 파악에 나섰다. 특히 28일 국방부가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거부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이날 북측이 “대화 거절로 초래되는 북남 관계의 파국적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조준 사격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총격 규모나 이산가족 행사를 하루 앞둔 상황에 비춰볼 때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30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상봉 행사는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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