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른손투수 매트 캐인(26)은 휴스턴고 시절 ‘빅 슈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191㎝가 넘는 큰 키에 100㎏ 이상의 체중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으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2002년 1라운드 25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05년. 이듬해에 13승을 올릴 만큼 빅 슈가의 명성은 프로에서도 여전했다. 지난해 14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찍으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뽑힌 캐인은 올해는 데뷔 후 최다인 223과3분의1이닝을 책임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의 현재이자 미래, 캐인이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눈부신 투구로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캐인은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9-0의 완승을 이끌었다. 10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4개,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2개.
디비전시리즈에서 6과3분의2이닝 1실점(비자책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캐인은 포스트시즌 21과3분의1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캐인의 호투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1사 후 에드가 렌테리아의 좌월 1점 홈런, 7회 1사 2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뒤 8회 대거 7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렌테리아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두 팀의 3차전은 31일 텍사스의 홈 구장인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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