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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밑그림 안나와… 외인부대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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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밑그림 안나와… 외인부대 같은 느낌이 든다"

입력
2010.10.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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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발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광저우 입성의 전초기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금맥 캐기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호’는 지난 18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에 조기 소집됐지만 내실있는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주력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훈련 집중력을 높일 만한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수비진의 핵 홍정호(제주)는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야전 사령관으로 기대를 모은 기성용(셀틱)은 소속팀의 거부로 결국 출전이 무산됐다. 윤빛가람(경남)이 기성용의 ‘대타’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5ㆍAS 모나코)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1차전(11월 8일) 이후에나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은 정규리그를 치르기 위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이중생활’을 했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높지만‘홍명보호’는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한 상태다.

홍 감독은 28일 파주 NFC에서 회복 훈련을 치른 후 “외인부대 같은 느낌이 든다. 선수도 다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나서기는 처음이다”라는 말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늘 최고의 조건 속에서 준비할 수는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겠다. 지난해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세트 피스 등 단기간에 다듬을 수 있는 전술 소화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회 참가 직전 선수 구성이 바뀐 것과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박주영의 지각 합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기성용이 안될 때는 윤빛가람을 선발하겠다고 애초부터 마음 먹고 있었다. K리그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박주영은 대표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현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파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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