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사진ㆍ60)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머물던 파타고니안시 자택에서 심장발작 증세를 일으켜 이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곁에서 임종을 지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올 2월과 9월에도 심장발작으로 경동맥 수술을 받았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001~2007년 재임시 아르헨티나 경제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인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직을 부인에게 넘겨준 뒤에도 페론당을 이끌며 막후 실력자로 통했으며, 내년 7월 대선출마가 유력시 되기도 했다. 거물 정치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아르헨티나 정국이 소용돌이 칠 가능성도 커졌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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