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7 재보선 성적표를 받아 든 한나라당은 안도했고, 민주당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나라당은 당초 텃밭인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했었다. 실제 27일 밤 개표 초반부터 당 소속 김채용 후보가 줄곧 1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는 원론적 논평을 내는 등 표정 관리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더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경남 민심에 대해선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나라당이 더 잘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3위에 그치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더 잘 하라는 아픈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유권자들이 바라는 만큼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민주당의 호남 지역 독점을 깬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후보만 내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깨졌다”며 “국민이 야권연대와 쇄신 공천을 바란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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