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호남 지지율 상승에 대한 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박 전 대표가 야권 주자들을 제치고 선두를 기록한 것이 '반짝 효과'인지 아니면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전국 순위는 물론 광주와 전남북에서도 18.3%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13.8%), 손학규 대표(12.8%), 정동영 최고위원(10.0%),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6.2%)보다 높은 수치였다. 앞서 7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19.6%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신뢰와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라는 인식과 함께 세종시 논란으로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평가해 준 결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의 호남에 대한 애정과 호남 주민들이 느끼는 지역 화합 필요성도 지지율 상승에 한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이계 의원은 "17대 대선 직전 이명박 대통령도 호남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물렀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밖에 야권 대권주자들의 침체로 인한 반사이익이란 해석도 나온다. 야권의 유력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호남에 지역적 기반도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서가 나쁘지 않다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실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1대 1로 붙으면 이런 지지율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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