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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C& 특혜대출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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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C& 특혜대출도 수사

입력
2010.10.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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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의 비자금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가 우리은행과 농협, 메리츠화재 등 금융권이 C&그룹에 특혜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7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중수부는 C&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C&그룹에 제공한 약2,200억원의 대출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대출과정에 로비나 외압이 없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7~2008년 박해춘 당시 우리은행장이 친동생 박택춘씨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C&중공업에 1,400억원의 대출을 승인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C&그룹 주력계열사인 C&중공업이 2007년 우리은행에서 1,300억원대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1,2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 약1,000억원의 손실을 본 메리츠화재에 대해서도 관련자료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전남 목포의 C&중공업과 임병석(49) C&그룹 회장의 형이 대표이사로 있는 여수 광양예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한편,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한화 콘도와 서울플라자호텔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내부거래 등을 통해 김승연 그룹 회장의 부외(簿外)자금 운용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포착해 이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서울서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태광그룹 비자금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호진(48) 그룹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흥국생명 계좌를 통해 약 4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추가로 관리해온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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