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습니다.”
최성(47) 경기 고양시장은 올해를 ‘시민 제일주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시정 슬로건인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그래서 최 시장은 “재정 부담이 큰 대형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대신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시민들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시민의 이용률이 높은 3개 구청(덕양ㆍ일산동ㆍ일산서) 민원실 개방 시간을 평일 오후 9시로 연장했다. 또 시장 접견실을 북카페 타운 미팅실로 개방해 각종 시책 간담회와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과의 언로를 열어두었다.
사람 투자의 연장선상에서 복지ㆍ교육 도시도 강조했다. 고양시는 올해 2학기(9월)부터 3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초교 5, 6학년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습권 보호를 위해 서정초교 인근 아파트형 공장 신청을 반려하는가 하면, 하늘초교 앞 골프연습장 건설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달 들어 최 시장은 ‘국제관광도시 고양’을 선포했다. 시민들의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만큼 이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취지다. 자전거 축전, 세계 자전거 박람회,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등을 치렀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또 5개의 고양 누리길(행주ㆍ서삼릉ㆍ송강ㆍ고양동ㆍ고봉 누리길, 총 40km)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여가 활용 프로그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고용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일자리센터 규모를 확대 개편하고, 취업 관련 기관과 연계 체계를 구성해 시민에게 적극적인 취업 알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취업 취약 계층을 위해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들의 육성 방안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내달에는 고양시민을 위한 ‘2010 고양 희망찾기 일자리 한마당’ 박람회를 열어 기업과 구직자들의 만남의 장도 주선한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