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노사정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잘 안되면 우리가 손해”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반대 시위를 계획하는 노동계 일부와 오찬에 불참한 민주노총을 의식, “남과 북도 대화하는데 대한민국 민주노총이라고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화도 하고 그래야지 대화를 거부하면 민주사회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건설적 싸움이나 비판은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안 되는 집안은 싸우고 나서 잘 안 되고, 되는 집안은 싸우고 나서 (한 단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에서 김황식 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국가적 대사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정치권이) 힘과 정성을 모아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 등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뒤 ▦공권력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는 문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과 국민의 따뜻한 협조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로부터 혜택 받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며 “법 집행은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도 투명하게 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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