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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쟁… 회장 사모님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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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쟁… 회장 사모님도 나서

입력
2010.10.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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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전을 벌이고 있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라이벌 회사의 제품을 향한 총수와 경영진의 험담이 잦아지고 있고, 업체들은 하루가 멀다고 이어지는 줄소송에 진이 빠질 지경이다. 영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2006년 이후 매년 20%씩 업계 특허분쟁이 늘고 있을 정도로 모바일폰(스마트폰 포함)을 둘러싼 IT 회사들의 법정다툼은 다반사가 되었다”고 전했다.

날카로운 설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제품은 우리 집 문턱(Doorstep)도 넘어올 수 없다”며 경쟁 관계에 놓인 애플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게이츠는 애플 제품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으며, 만일 아이들이 아이패드 등을 원해도 “너희에겐 이미 준(ZuneㆍMS의 음악플레이어)이 있다”고 말하겠다고 다짐할 정도다.

멜린다 게이츠에 앞서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의 대표 짐 발실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블랙베리를 앞선 것은 주문 잔고가 포함됐기 때문이어서 속임수와 다름없다”며 “태블릿PC 비하 발언은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8일 “7인치 태블릿PC는 시장에 나오는 즉시 사망”이라고 한 험담에 날카롭게 맞선 것이다.

뜨거운 소송전

경영진의 설전보다 피 튀기는 스마트폰 업계의 전쟁은 특허권을 둘러싸고 법정으로 옮겨져 진행중이다. 카메라와 컴퓨터를 탑재한 스마트폰에는 대체로 이미 특허권자가 존재하는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올해 전 세계 2억7,000만 대 판매 예상)함에 따라 특허권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덩달아 소송전도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노키아와 애플은 지난해 10월부터 서로 10여건의 특허권을 주장하며 맞소송을 벌이고 있고, 코닥은 리서치인모션과 애플을 상대로 각각 소송을 진행 중이다. 3월엔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를 상대로 애플이 터치스크린 기술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했고, HTC는 전원관리기능 등 특허권을 문제 삼아 애플에 맞서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무차별 소송전에 대해 ‘변호사들의 돈 잔치’라 칭하며 “연말까지 1,5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와 태블릿PC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지면 IT 업계 송사 릴레이는 점입가경으로 빠져들 것”으로 내다봤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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