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구내에서 통일신라시대 석실분(石室墳ㆍ돌방무덤)이 발견됐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에 통일신라시대의 대형 고분이 남아 있으나 서울시내 4대문 안에서 이 시대의 무덤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25일 성균관대 글로벌 교육시설 신축 예정지를 최근 발굴 조사하던 중 통일신라시대 석실분 2기와 추정 건물터 2개 동, 담장 흔적 1기, 수혈(竪穴ㆍ구덩이) 4기 등 총 9기의 유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석실분 2기는 남북으로 14m가량 거리를 두고 발견됐는데, 조선시대와 현대의 잇따른 건설공사로 심하게 파괴돼 무덤방 바닥면과 시신을 안치한 목관을 놓았던 돋움시설인 시상대(屍床臺), 그리고 벽체 일부 정도만 남아있었다. 석실분 안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인 굽다리접시 4점과 뚜껑 1점, 사발 1점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무덤 규모가 작고 파괴 정도가 심해 보존 가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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