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친서민 정책에 '큰 도움'전국 지자체 평가 압도적 1위
경북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날개를 달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 지난달 1일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상반기 지역일자리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정부의 친서민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역일자리 평가는 아래 4개 분야에 걸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지원 ▦가용자원 동원 ▦추진과정 노력 정도에서 경북도는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북이 올들어 전국 처음으로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를 신설,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구축한 데서 기인한다. 일자리 22만개, 투자유치 20조원이 목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매달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도와 시군에 설치한 '지역일자리센터'에서는 전문 직업상담사가 지역ㆍ계층별 구인ㆍ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특히 예산을 아껴 친서민 일자리를 확대, 모범적인 케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성 경비와 경상비 등에서 770억원을 절감했고, 3월말 추경예산을 편성해 계절적 실업에도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모두 988억원이 지역일자리 창출에 추가로 투입됐다.
그 결과 희망근로와 지역공동체, 공공근로, 중소기업 인턴 등 추가로 마련한 일자리만 1만5,000여 개에 이른다. 당초 올해 일자리 목표치를 5만560개로 잡았던 경북이 6만5,560개로 확대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다.
성공적 희망근로
경북의 희망근로사업은 서민생활 안정과 골목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추경예산을 통해 당초 5,974명이던 희망근로 일자리가 3,026명이 증가한 9,000명에게 제공된 것이다. 분야별 주요성과를 보면 구인난 겪고 있는 소기업 등에 320명이 취업했고, 슬레이트 지붕개량이 303동, 저소득층 집수리 3,084가구, 상품권 사주기 12억6,000만원, 농촌일손돕기 3만7,946명, 꽃매미제거사업에 1,029명이 참여해 70㏊의 과수원을 말끔히 정리했다.
이는 포스트 희망근로사업인 지역공동체,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등으로 일자리가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을 발굴했다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 4월 열린 지속적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에서는 상주의 봉강리 친환경채소 꾸러미사업단과 군위 한방찰옥수수사업단, 고령 개실 오감만족체험마을, 영덕 산림 부산물 퇴비화사업단 등이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지역일자리 창출
미래사회의 리더인 청년 실업해소를 위해 도입된 '청년 일자리 뉴딜'정책으로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패기있는 청년의 도전정신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확대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을 보면 200개 개인기업에 창업컨설팅과 자금지원 등을 통해 800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노인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전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버 일자리 130' 프로젝트를 추진,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 10명이 연매출 1억원을 올리는 경주 서라벌찰보리빵 사업단과 20명이 연매출 4억원을 보이고 있는 구미 참살이 사업단이 그 대표적 사례다.
여기다 '여성일자리 8000' 프로젝트와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계층별 맞춤식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남다른 성과다. 4월 조례와 규칙 등 제도적 기반을 조기에 끝낸 경북도는 기업의 사회적기업 후원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에만 31개의 경북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첫 지정하는 등 2014년까지 사회적기업 100개, 경북형 예비사회적기업 130개를 육성, 2,000개의 사회적기업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민간일자리 지원
지역 기업의 구인난과 실업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 일자리 종합센터'가 뛰고 있다. 24개의 지역일자리 종합센터에서는 7,400개의 일자리를 발굴했고, 25개 일자리발굴단과 주민센터 취업알선창구도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와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취업박람회도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출소예정자 등 취업애로계층을 위한 'Job 페스티벌' 등 올 상반기에만 20회의 박람회를 열어 2,000여 명이 취업했다. 연말까지는 총 30회의 취업박람회가 예정돼있다.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사업에 힘입어 7월 현재 고용률 64.7%로 전국 1위, 실업률도 2%로 전국 평균 3.7%보다 월등히 낮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 김성경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국 최고의 일자리 창출 기관의 명예를 걸고 경북 구석구석까지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 "청년일자리 경북이 책임집니다"
#1 올 3월초 경북도 대외통상교류관에서는 미국 뉴욕 'H-마트' 권중갑(62) 회장이 경북도와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지역 대학생 26명이 미국 현지에서 일할 길이 열린 것이다. H마트는 올해에 이어 매년 50∼100명의 인턴을 뽑기로 했다.
#2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에서는 경북의 새마을 청년리더 봉사단 30명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아프리카 시범마을에서 의식개혁과 환경개선 사업을 펴는 한편 현지인들의 소득증대에도 한 몫하고 있다. 바로 새마을 운동의 보급 및 전파를 통한 자긍심 고취와 해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을 주는 사업인 것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경북도가 발벗고 나섰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청년을 대상으로 '1인 청년 창조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청년취업과 청년창업동아리도 지원하는 등 차세대 리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의 청년 일자리창출 사업은 단순 취업률 올리기를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자리로 이어지는데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각도 키우고 있다. 도는 이를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취업이라는 희망의 물꼬를 열어주고 있다.
경북도 권영동 일자리창출단장은 "도는 고용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창조적인 청년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흥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