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휴대폰으로 가짜 양주를 가려낼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24일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을 통해 주류의 전 유통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주류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류의 제품정보가 입력된 RFID 태그를 병마개에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해 국세청이 주류의 전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RFID 태크 부착 의무화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지역에 유통되는 5대 국내 브랜드 위스키에 먼저 적용된다. 적용 대상 위스키는 윈저(디아지오코리아), 임페리얼(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치블루(롯데칠성음료), 킹덤(하이코스트), 골든블루(수석밀레니엄) 등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또 RFID 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국내 5개 브랜드 양주에 대해서는 다음달 30일까지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태그 부착 대상지역은 내년에는 수도권과 광역시로 확대한 후 2012년부터는 전국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1일부터는 RFID 인식기능을 가진 휴대폰을 유흥업소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토록 할 계획이다. RFID 인식 기능 휴대폰을 RFID 태그에 대면 주류제조(수입)과정에 부여된 고유번호와 제품명, 생산일자, 출고일자, 용량 등 제품정보가 화면에 나타나 그 자리에서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RFID를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양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은 세계 최초다.
국세청은 관계자는“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주류 거래 및 대금결제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무자료 및 허위 세금계산서 거래 등 불법으로 주류를 유통시키는 업체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사와 단속을 실시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