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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 후유증 몸살… 첫번째 재입원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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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 후유증 몸살… 첫번째 재입원 환자 발생

입력
2010.10.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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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간 지하에 갇혀 생활한 이들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했던 칠레 광부들에게서 서서히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생환한 광부 중 한명인 에디슨 페냐(34)가 지난주부터 심각한 불안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페냐는 지하에서 매일 5~10㎞를 뛰며 체력을 단련해 ‘갱도의 마라토너’로 불렸으며, 24일 열리는 칠레 최대 규모의 철인 3종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일 정도로 건강했다. 페냐는 앞서 생환 기념 자리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갑자기 정신을 잃기도 했는데, 광부 33인 중 가장 먼저 재입원하게 됐다.

광부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은 5,6명이 최근 환영행사 등 술자리에서 취기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문제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각종 행사 초대와 세계 언론의 취재열기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부들이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도 종종 노출되고 있다. 구출 광부 오마르 레이가다(56)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갱도 안에 있을 때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때대로 든다”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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