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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된 임신부 강제 낙태시킨 中… 인권유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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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된 임신부 강제 낙태시킨 中… 인권유린 심각

입력
2010.10.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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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구억제 정책 중 하나인 한자녀 정책을 어겼다는 이유로 임신 8개월된 여성이 정부 관리로부터 폭행 당하고 병원에 끌려가 강제낙태까지 당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샤먼(厦門)시 인근 시밍(思明)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 루오 양콴은 지난 10일 정부 관리 12명이 자신의 집에 들이 닥쳐 임신 중인 아내 샤오 애잉(36)의 머리를 벽에 찧은 뒤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관리는 비명을 지르는 샤오를 병원으로 끌고 가, 의사에게 태아를 죽이는 약물을 주사하도록 했다.

루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0살 난 딸이 동생이 생긴다고 좋아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샤오는 “아이가 뱃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아직까지 태아 적출수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가 출산 한 달여를 앞두고 강제낙태를 당한 것은 중국이 13억 명이 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해 한 자녀만을 허용하는 정책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년 1,300만여 건의 낙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영아살해가 자행되는 등 심각한 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 달 한자녀 정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의 부유층은 2만5,000파운드(4,400여만 원)의 벌금만 내고 이 법망에서 피해나가고 있어, 빈부격차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시밍 가족계획위원회 관계자는 샤오의 낙태를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루오 부부는 자신들의 일을 블로그에 공개한 것과 관련, 문책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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