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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쌀 때 해외채권 발행하자" 포스코·수출입은행·전력공사 등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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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쌀 때 해외채권 발행하자" 포스코·수출입은행·전력공사 등 잇달아

입력
2010.10.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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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금융사 등의 해외채권(글로벌본드)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는 22일 7억달러의 만기 10년짜리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일반 기업이 10년 만기의 장기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것은 2007년7월 이후 처음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발행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TB)금리에 가산 금리 1.79%포인트를 더한 4.30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특히 발행금액의 5배에 달하는 35억 달러가 몰릴 정도로 해외투자가들의 관심이 컸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대형 보험사 등 장기 우량 투자가를 확보하고 있고, 신용도도 높아 저금리에 쉽게 발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외화 유동성 확보 및 해외 제철소 건설, 원료광산 개발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14일 올들어 세번째로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역시 만기 10년, 4.075%의 저금리로 10억 달러 규모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28일 만기 5년의 7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을 3.073%의 초저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만기 5년짜리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 중 가장 낮은 이자였다. 지난달 15일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공사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6년 만기에 7억5,000만 달러 규모였고 금리는 3.25%였다.

이처럼 해외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발행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다소 해소되며 해외투자가들이 신흥시장 우량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 해외에서 우리 기업과 금융사들의 신용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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