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기사 사카타 에이오(坂田榮男) 9단이 향년 90세로 22일 타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20대 중반인 1935년 프로에 입문해 1955년 9단에 오른 그는 일본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던 1960~70년대에 일생의 라이벌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9단과 치열한 1인자 경쟁을 벌이며 일본 프로바둑계를 평정했다.
타협하지 않는 예리한 기풍과 날렵함으로 ‘면도날’이라는 별명을 얻은 사카타 9단은 일본 프로기전인 혼인보(本因坊)를 7연패하고 2차례에 걸쳐 7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기전에서 통산 64회 우승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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