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경영공백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당초 예정(11월4일)보다 앞당겨 오는 30일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2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달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이 이사회 일정을 앞당긴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이사회가 나서 신한 사태의 조기 수습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라응찬 지주 회장과 신상훈 지주 사장, 이백순 행장 등 3인의 책임소재와 거취문제. 특히 최대주주인 재일동포 주주들이 3자 동반 퇴진을 요구한 터라, 이들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도 “재일교포 주주들이 요구한 사안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사들은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의 재제 수위가 나오기 전에 라 회장의 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라 회장이 직무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에 대비해 임시지도부 구성 등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 회장이 문책적 경고를 받아 내년 주총까지 현직 유지가 가능할 경우, 이사회가 라 회장 퇴진을 권고할 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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