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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는 개들… '반려동물'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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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는 개들… '반려동물'은 어디에

입력
2010.10.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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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하지만 일부는 반려동물을 그저 아이들의 장난감쯤으로 여기는 듯 하다. 한 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8만여 마리.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유기 반려동물은 80여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MBC 스페셜’은 22일 밤 10시55분에 방송하는 ‘도시의 개’ 편에서 물건을 사듯 필요에 따라 생명을 사서 이용하고 버리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고발하고, 우리보다 먼저 유기동물 문제를 겪은 미국 사례를 살펴본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1조원 규모.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이 중 94.2%가 개를 기른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유기동물 통계가 보여주듯 의식은 이에 못 미친다. 주인에게 버려져 거리를 떠돌다 구조된 개들은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지는데,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 된다.

‘Dr.Death’, 즉 ‘죽음의 의사’로 불리는 미국 수의사 헨더슨 박사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재직 중이던 5년간 5만여 마리의 동물을 직접 안락사시켜야 했다. 미국에서는 한 해 80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그 중 절반이 안락사 되고 있다. 안락사 담당자들은 보호소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이제 죄 없는 동물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며 중성화 수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어미개도 동물학대의 중심에 있다.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퍼피밀(강아지 공장)의 문제를 인식하고 퍼피밀 동물을 구조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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