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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2분기 연속 하락… 경제 연착륙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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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2분기 연속 하락… 경제 연착륙 청신호

입력
2010.10.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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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 국내성장률(GDP)이 9.6%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하락해, 중국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3분기 GDP가 11조3,735억위안(1조7,110억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11.9%, 2분기 10.3%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예상치 9.5%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다.

경제 성장률이 10% 밑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 연착륙 시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여전히 성장세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성장률 하락은 거시적 조정의 관점에서 예측해온 것이며, 경제지표와 물가지수 등도 안정을 유지해 전체 경제운용은 양호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중국경제가 경기침체가 아니라, 정상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지표와 달리 인플레이션의 정도에 대해 상반된 해석이 제기되면서 추가 금리인상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인플레 지표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3.6% 올라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3%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19일 금리인상을 기습 단행한 것도 이 같은 인플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홍콩의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은 “집값 등 보이지 않는 인플레 압력이 매우 심각해져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9월의 70개 도시 집값이 전달보다 0.5%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정부의 대출제한 조치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 포함여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환율조작국 명단발표를 중간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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