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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의 새 역사 쓴 '청산리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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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의 새 역사 쓴 '청산리 대첩'

입력
2010.10.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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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10월 21일. 만주 허룽(和龍)현 청산리 백운평 고지에서 매복 중이던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 군은 독립군을 토벌한다며 백운평으로 진격한 일본군 전위대를 공격해 200여명을 전멸시켰다. 같은 날 이도구 완루구에서는 홍범도가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군 400여명을 사살하는 대승을 거뒀다. 이후 엿새 동안 벌어진 10여 차례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청산리전투는 항일무장독립운동 사상 가장 빛나는 전과를 올린 ‘대첩’으로 독립전사에 기록돼 있다.

KBS는 청산리독립전쟁 승전 9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2부작 ‘불멸의 전쟁’을 21, 22일 밤 11시30분에 잇달아 방송한다. 청산리전투에 북로군정서 분대장으로 참전했던 이우석 옹의 회고를 바탕으로, 독립을 향한 일념으로 만주벌판을 내달리던 조선 청년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내레이션 중심의 다큐멘터리에서 벗어나 전투 장면 재현 등 드라마적 구성을 곁들였다.

1부 ‘망명의 길’에서는 충북 음성의 산골마을 출신인 이우석 옹이 집 나간 아버지를 찾아 서울로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독립운동가들에 감화 받아 만주행을 결심하고 무장투쟁에 투신하기까지 여정이 펼쳐진다. 2부 ‘이름 없는 영웅’에선 독립군의 빛나는 승리가 아로새겨진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고, 당시 주요 전투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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