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멤버십 카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회원관리를 넘어 고객의 소비 성향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최근 부메랑클럽 카드 고객이 방문 횟수나 금액에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기념일 쿠폰도 제공한다. 식사금액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면서 뮤지컬 관람이나 야구경기 관람 등 다양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도 그대로 살렸다.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최근 멤버십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했다. 이용 빈도에 따라 4그룹으로 세분화한 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1년간 누적 마일리지가 5만점 이상이면 VVIP 고객으로 선정, 사용금액의 5% 추가적립과 1만원권 상품권 및 라운지 파티 입장권 지급 등의 혜택을 주는 식이다. 단골 고객이 되면 웬만한 신용카드 못잖은 혜택을 누리도록 한 것이다.
CJ그룹이 선보인 CJ ONE 카드는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카드만으로 외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부문 15개 브랜드의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적립 및 할인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한 것. 가족이나 친구에게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생일과 기념일 등에 맞춰 쿠폰이나 무료메뉴를 제공하는 식으로 회원을 관리하던 때는 지났다"며"고객이 일종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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