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목의 쏠린 행사답게 이번 경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는 세계 금융계를 이끌어가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정상회의는 내달 서울에서 열리지만, 면면으로 보면 경주회동이 사실상의 ‘금융정상회의’란 평가다.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가이트너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미 재무자 차관보로서 IMF구제금융협상에 깊숙이 간여,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인연도 그 때로 거슬러 간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6월 부산 G20 재무장관 회의 때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가이트너 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인사는 버냉키 의장이다. 미국의 ‘금융대통령’으로 불리는 그가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경주회의에서도 그의 입에서 나올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언론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재무장관에는 영국의 조지 오스본, 일본의 노다 요시코,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중국의 셰쉬런(謝旭人), 유럽연합(EU)의 올리 일마리 렌 경제통화집행위원 등이 참석한다. 중앙은행 총재 중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장 클로드 트리셰, 중국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누와예, 독일의 악셀 베버, 일본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등이 경주를 찾는다.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 못지않게 중량감 있는 인사로는 세계 경제 관련 국제기구의 수장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IBRD) 세계은행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방한한다. 특히 칸 IMF 총재는 프랑스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어서 눈길을 끄는데, 다음달 정상회의까지 더하면 올해 한국을 네 번이나 찾게 된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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