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1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INS의 제논 검출 결과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자체 기술로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인 5월15일 강원도 거진에 있는 KINS의 핵종탐지장비를 통해 방사능 물질인 제논-135가 장비 설치 후 가장 높은 10.01mBq/㎥이 검출됐으며, 제논-133도 2.45mBq/㎥ 이 검출됐다”며 “이날 두 원소의 농도비는 평상시의 0~0.55보다 높은4.0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제논은 핵분열시에만 발생하는 방사성 원소로 이는 명확한 핵실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도 “정부가 제논 검출과 북한의 관련성에 대해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는데 실제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철호 KINS 원장은 “강한 지진파 등 핵실험에 동반되는 현상들이 없었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핵융합 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장상구 원자력통제기술원장도 “당시 핵실험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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