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됨에 따라 2012년 가을 본격적으로 중국 제5세대 지도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중국의 제 5세대 지도부에는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확정될‘시진핑 주석 겸 당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ㆍ55) 총리’를 포함한 9인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포진하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시 부주석과 리 상무부총리 이외에 왕치산(王岐山ㆍ62) 국무원 부총리와 리웬차오(李源潮ㆍ60) 중앙 조직부장, 왕양(汪洋ㆍ55) 광둥(廣東)성 서기, 보시라이(薄熙來ㆍ61) 충칭(重慶)시 서기 등 6명이 제 5세대 지도부에 포진할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상무부총리는‘리틀 후진타오(胡錦濤)’로 불리며 후 주석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일찍부터 차기 총리직을 예약했다. 왕치산 부총리는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100대 인물에 중국인으로서는 시 부주석과 함께 선정될 만큼 해외 인지도가 높다. 리웬차오는 지난해 공산당 간부선출을 위한 직선제 도입을 이끌었고 7,500여만 공산당원 간부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당내 핵심인사로 꼽힌다. 왕양 광둥성 서기는 식품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지방과 중앙정부를 아우르는 행정 실무와 이론에 해박한 경제전문가로 5세대 공청단 지도부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태자당 출신으로 일찍부터 촉망 받다 한직으로 물러나 정치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이던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는 지난해 2,000여명의 조직폭력배들을 일망타진하고 재계 거물급 인사와 부패공무원들을 잡아들여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중국문제 전문가인 왕샹웨이(王向偉)는 “중국 제5세대 지도부는 이들 6명의 용(龍)들을 필두로 집단 지도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홍콩의 밍바오(明報)는 2년 뒤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5세대 지도부 진입을 향한 예비주자들간 경쟁이 시작됐다고 최근 분석했다. 이 신문은 18차 당대회에서 ‘1945년생 이후’라는 대원칙에 따라 현재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부주석과 리 상무부총리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거론한 6룡 외에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을 꼽았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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