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6번째 구단인 광주시민축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최만희(54) 감독이 선임됐다.
광주시청은 18일 “초대 사령탑에 전북 현대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 부단장을 지냈던 최만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광주 출신인 최 감독은 전남기계공고와 중앙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91년 울산의 2군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에 입문한 그는 97년부터 2001년까지 전북의 사령탑을 지내며 2000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02년에는 부산에서 코치와 부단장을 맡았고, 2010년까지 수원에서 차범근 전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광주시민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K리그에 복귀하게 된 최 감독은 ‘행복한 축구’로 팀을 이끌어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광주의 시정 방향이 ‘행복한 창조도시’다. 이처럼 시민들도 축구를 보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신생팀답게 활기찬 축구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창단에 관련한 모든 절차를 승인 받은 광주시민구단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4명의 우선 지명권을 갖게 된다. 최 감독은 선수단 구성 계획도 밝혔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는 그는 “대학 대회가 이제 하나 밖에 안 남았다고 해서 마음이 급하다. 내셔널리그에서 경험이 조금 있는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로 뽑아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 단장으로 전남일보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한 박병모(52)씨를 임명한 광주시민구단은 12월 창단식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주 공모로 15억2,000만원을 모은 광주시민구단은 당초 목표로 했던 창단 자금 115억원을 모두 준비해 다음 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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