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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일시위 20대 인터넷세대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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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일시위 20대 인터넷세대 주축"

입력
2010.10.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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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에 이어 17, 18일에도 쓰촨(四川)성 ?x양(綿陽) 등에서 3만명 규모의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취업 불안 등을 안고 있는 20대 전후 젊은이가 주축이다. 일본은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자국민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청두(成都) 시안(西安) 정저우(鄭州)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한 데 이어 17일에는 청두시 인근 ?x양에서, 18일에는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시에서 시위가 계속됐다. 특히 ?x양에서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면서 "센카쿠는 중국땅" "일본상품을 사지 말라"고 외치며 일본 음식점과 파나소닉, 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를 표시한 상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과 출입문을 망가뜨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차된 일본자동차에 돌을 던지고 심지어 뒤집기까지 했다.

우한에서는 도로를 대형버스로 봉쇄한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해 일부 시위 참가자를 연행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26일 충칭(重慶)시에 모여 일본총영사관으로 가자는 시위 선동 글이 나돌고 있다.

중국의 반일 시위는 16일 도쿄(東京)서 열린 일본 우익단체의 반중 시위가 촉발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반중 시위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알려지면서 대항 시위를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 오갔고 이후 급조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반일 시위의 주역은 '빠링허우(80後) 조링허우(90後)'라는 1980~90년대 출생 젊은이"라며 "취업난 등 사회문제에 대한 대학생 등의 분노가 반일 시위의 이면에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18일 반일 시위와 관련해 "중국측에 유감의 뜻을 전했고 일본 국민과 일본계 기업의 안전 확보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지만 전략적 호혜관계를 심화하기 위해서도 양쪽이 냉정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방장관도 "양국 정부, 국민 모두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위가 이달 하순 중일 정상회담 계획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 전망이다. 엔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싼 값에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일본 관광객들이 중국을 가장 많이 찾고 있으나, 양국 관계가 급랭한 9월 말 이후 중국 관광상품 예약률이 저조해졌다고 일본 주요 여행사들이 18일 밝혔다. 11월 중국 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급감했고, 12월분도 20% 이상 줄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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