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북한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른 호주와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일관의 활약으로 호주를 3-2로 꺾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세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14일 우리나라와의 준결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으며 2-0 승리에 기여했던 정일관은 이날도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호주 공격수 케렘 불루트가 연속으로 골을 넣으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전열을 정비한 북한은 정일관이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역전 결승골까지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리했다.
2006년 AFC 회원국이 된 호주는 한 때 앞서 나갔으나 결국 역전패 해 이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 호주와 함께 내년 7월 말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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