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8-86으로 이겼다. 삼성은 승리의 기쁨도 뒤로 하고 곧바로 버스에 올랐다. 이튿날 오후 3시 전주에서 전주 KCC와 일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전통의 라이벌이었던 두 팀이 17일 전주에서 만났다. 두 팀은 육탄전도 불사하는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는 데 4쿼터만으로는 모자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 경기종료 27.1초 전 삼성 강혁이 왼쪽 모서리에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87-85로 만들었다. 하지만 KCC는 전태풍(20점)이 종료 9.6초 전 3점포로 림을 가르며 88-87 역전했다.
작전타임 후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은 2.6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37점 6리바운드)의 패스를 받은 이정석이 우중간에서 3점짜리 포물선을 그렸다. 스코어는 90-88.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KCC는 재역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90-88 삼성의 승리.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2점차 승리로 장식한 삼성이 2연승을 달렸다. 상대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자랜드와 KCC였던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KCC는 개막 2연패.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서장훈(18점 12리바운드) 허버트 힐(18점) 문태종(17점 8리바운드) 삼각편대를 앞세워 부산 KT를 70-60으로 제압했다. 두 팀 모두 1승1패.
대구 오리온스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홈팀 한국인삼공사를 67-54로 제압했다. 오리온스 이동준은 2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1승1패, 한국인삼공사는 2패.
원주 동부는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68-55로 눌렀다. 동부 ‘에이스’ 김주성은 19점 7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동부는 2승, LG는 1승1패.
서울 SK는 홈경기에서 지난해 통합챔피언 울산 모비스에 90-78로 승리했다. SK는 김효범(21점) 레더(26점 15리바운드) 김민수(16점)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팀 모두 1승1패.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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