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탄광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최근 칠레광부 33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직후 발생해 중국정부는 실종자 구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안전감독총국은 16일 오전 6시께 허난성 위저우(禹州) 핑위(平禹)석탄전기공사 소속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아직 11명의 광부가 탄광 더미에 매몰돼 있지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갱내에 구조 요원 6개조, 70여명을 투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평소 1% 정도인 갱내가스농도가 사고 이후 60%까지 높아져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고가 난 탄광 갱도는 2008년 8월에도 동일한 가스 누출 사고가 나 23명이 숨진 곳이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뜨겁다.
중국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칠레광부의 기적적 생환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현재 중국 공산당 제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을 방문중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탄광사고 수습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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