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1ㆍ독일)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앞두고 새 서킷에서 치를 첫 경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표명했다.
슈마허는 17일 F1 인터넷 홈페이지(www.forumla1.com)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나뿐만이 아닌 모든 선수에게 새로운 경기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최고권위의 자동차 레이스 무대인 F1 대회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거머쥔 전설적인 카레이서다. 2006년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가 올해 다시 복귀한 슈마허는 현재 드라이버 순위 9위에 머물고 있다. 4년 만에 복귀해 예전의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슈마허로서는 어차피 다른 선수들도 다 처음 달려보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슈마허는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나라다. 서킷 최종 검수가 마지막 순간에 통과되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잘 준비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난주 일본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5월 터키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슈마허는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 10일 열린 일본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년 전 서울에서 열린 F1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닉 하이드펠트(독일)도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했다. 경기장이 열리는 곳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드펠트는 “나는 항상 새로운 경기장을 좋아한다. 드라이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주고 많은 나라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 긍정적인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드펠트의 팀 동료 고바야시 가무이(일본)도 “한국 대회가 기다려진다. 한국은 날씨도 좋지만 무엇보다 일본과 같은 시간대에 있어 편하다”며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지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는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공평한 곳”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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