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3대 권력세습에 대한 비난여론 차단을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학술단체인NK지식인연대는 15일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 “내부적으로 3대세습에 부정적인 간부들의 목을 따는(숙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몇몇 간부들이 말을 잘 못해 잡혀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남조선 정보기관이 돈에 눈이 먼 자들을 매수해 우리 내부에 온갖 불순한 유언비어를 유포시키고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비난을 간첩행위로 몰아 엄중처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산불 및 옥수수 밭 화재, 주택방화 사건도 남측 정보기관의 임무를 받은 불순분자들의 소행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을 비판하는 여론은 주로 간부와 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노동자나 농민 등은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는 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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