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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도입한 고종이 1895년 입었던 대례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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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도입한 고종이 1895년 입었던 대례복은?

입력
2010.10.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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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단발령(1895년)을 내리고 양복 등 서양 문물을 도입했던 조선의 고종은 당시 어떤 옷을 입었을지 궁금했습니다."

부산 지역 양복 업계 대부로 불리는 양창선(61) 국정사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1895년 당시 고종의 황제 대례복을 재현했다. 1900년대 고종이 입었던 옷을 재현한 사례는 있지만 1895년 대례복을 재현한 것은 처음이다.

양 대표는 6월 국립고궁박물관 육군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의 도움으로 고종의 황제 대례복 고증 작업을 시작, 구체적 모습을 구성한 뒤 9월부터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등 다섯 권의 고서와 당시 칙령, 사진 등을 참고해 모양과 크기 등을 철저히 분석했다. 재질 역시 최대한 실제에 가깝도록 영국산 양모를 사용했다. 옷 한 벌의 제작 가격은 1,000만원으로 양 대표가 자비를 들였다.

이 옷은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100년 전 기억, 대한제국 명장전'에서 전시된다. 고종이 1900년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례복 한 벌도 함께 볼 수 있다.

양 대표는 2005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양복명장으로 선정됐으며, 상당수 거물급 정치인들이 옷 제작을 의뢰해 유명세를 탔다.

그는 "이번에 전시하는 고종의 황제 대례복은 추가 보완 작업을 거친 뒤 부산박물관에 기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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