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K리그 2010이 팀 당 네 다섯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1위 제주 유나이티드(16승5무3패ㆍ승점 53점)와 2위 FC서울(16승1무6패ㆍ49점)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한데다, 서울이 제주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우승컵의 향배는 시즌 막판까지 가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박빙이다.
제주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전북 현대(41점), 서울은 17일 오후 1시 울산문수구장에서 6위 울산 현대(41점)를 상대로 각각 승점 쌓기에 나선다.
두 팀 모두 무서운 상승세다.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무패(7승1무)이고, 서울 역시 6경기 연속무패(5승1무)를 기록 중이다.
1위 경쟁 못지 않게 흥미를 끄는 관전포인트들도 가득하다.
프로 통산 96골을 기록한 서른 한 살 동갑내기 ‘절친’ 김은중(제주)과 이동국(전북) 중 누가 이번 맞대결을 통해 100호골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느냐 또한 축구 팬들의 관심사. 김은중은 올 시즌 16골 9도움(컵 대회 포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이동국 역시 10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제주가 전북전을 벼르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14위에서 올 시즌 1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가 올해 상대한 14개 구단 가운데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 전북과 서울이다. 제주는 지난 3월 6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경기가 없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올해 이기지 못한 팀이 전북과 서울 두 구단이다. 이 팀들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은 울산을 잡고 선두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길 계획이다. 데얀(17골10도움)을 비롯해 이승렬(9골6도움), 최태욱(5골7도움) 등이 울산 골문을 정조준한다.
특히 주말 경기를 끝낸 제주와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빅매치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양팀의 물러 설 수 없는 대혈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주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 2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에 0-2, 1-5로 패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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