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복지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원창묵(50) 원주시장이 지향하는 시정의 키워드는 쾌적하고 삶의 질 높은'건강도시' 건설이다.
그는 "건강도시는 우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내실 있는 기업을 유치해 1차적으로 청년 및 노인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늘어난 지방 세수를 교육ㆍ복지사업에 투입하면 삶의 질 향상이라는'이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원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민관합동 기업 유치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유치단은 세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 2에버랜드 등 리조트 시설 유치를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
수도권 전철을 원주까지 연장하는 것도 기업 유치를 위해 원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그는 6ㆍ2지방선거에서 여주에서 원주를 잇는 전철망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삼수 도전 끝에 성공했다. 이 노선을 국토해양부의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문이 닳도록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다녔다. 원 시장은 "수도권 전철이 원주까지 연장돼 서울 강남권을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다면 기업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전철 연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건축사 출신인 그는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되는 아파트 사업에 메스를 댔다. 택지분양 사업을 폐기하고, 도심에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걷고 싶은 공원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건물을 짓고, 길을 넓히는 것을 우선시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녹색 휴식 공간을 만들어야 도시가 경쟁력을 갖는다'는 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를 통해 그는 무채색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원주를 서서히 관광ㆍ문화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
원 시장은 "지금까지의 전략으로는 원주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효율성 높은 개발계획을 마련해 원주를 중부내륙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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