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국토해양위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송광호 위원장의 김문수 지사 감싸기와 김 지사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물고 늘어지기 발언으로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감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인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사업의 타당성, 4대강 사업과 관련한 팔당 유기농 발암 물질 생성 논란 등을 놓고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가 질문의 요지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불충분한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도에 이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송광호 위원장은 "이미 1차 질문 및 보충 질의 과정을 통해 충분한 질의 응답이 이뤄졌다"며 서둘러 국감 종료를 선포했다. 이에 김진애 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4년 만에 실시되는 경기도 국감이 이렇게 끝나도 되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송 위원장은 받아주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감을 종료하려는 송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았지만 송 위원장은 주먹으로 책상을 세 번 내리치며 질의 종결을 선언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또 이날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김 지사 재직시절 골프장만 늘었다"고 지적하자 김 지사가 "손 대표가 지사 시절 인허가를 했고, 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도장만 찍었다"고 답변, 야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손 대표 지사 시절 70%이던 재정자립도가 김 지사 취임 후 대권행보에 치중하다 보니 계속 떨어지고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며 김 지사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이후 대변인 논평까지 내며 "손 대표가 지사 재임 시 9개 골프장을 인허가 했고, 김 지사는 취임한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38개 골프장을 인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손 대표를 엄호했다.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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