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노출 '황장엽 安家' 매각될 듯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머물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안전가옥이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12일 “황 전 비서의 시신 수습을 위해 경찰과 검안의 등이 드나들면서 이곳의 위치와 전경뿐 아니라 요인 보호와 주변 감시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까지 공개됐다”며 “더 이상 안가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만큼 정보 당국이 이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가 머물던 안전가옥의 단위면적(㎡)당 공시지가는 394만원. 이에 따라 대지면적 463.4㎡, 연면적 278.94㎡인 안가의 공시지가는 18억2,422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안가가 도산대로 뒤편 언북중학교 인근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통상 공시지가가 실매매가의 50~70%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3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황 전 비서가 이 건물의 소유주라는 소문도 나돌았으나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1977년 사용승인이 나고 1994년 소유권이 국가로 이전된 후 한 번도 매매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장례가 끝나면 매각 문제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