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개인고객 자산(리테일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개인고객(중소사업자 포함)이 맡긴 주식 채권 선물 등 예탁자산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15조4,000억원이나 증가하며 업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개인고객 자산 100조원을 넘어섰다는 건 은행권에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소매영업 분야 경쟁력이 강해졌다는 의미”라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자산관리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것이 이제 견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자산은 2003년 초 36조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말 62조원, 작년말 86조6,000억원으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특히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컨설팅에 기반한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앞세워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중심의 영업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작년 말 6만4,900명이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7만5,805명으로 올 들어 17%나 급증했다.
박준현(사진)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기능을 대폭 강화해 리테일분야의 영업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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