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를 이용해 만화를 그리는 ‘샌드 애니메이션’의 대가 장 폴로(Jean G.Poulot ㆍ54) 건국대 예술학부 교수가 학생들로부터 올 1학기 인문사회 예체능계열 우수교수(Best Teacher)로 선정됐다. 건국대에서 외국인 교수가 우수교수로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건국대는 장 폴로 교수가 올 1학기 교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 2개 과목 평균 95.12점(100점 만점)으로 인문사회 예체능계열 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 3월 건국대 교수로 임용된 장 폴로 교수는 매 학기 ‘기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등을 강의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인 장 폴로 교수는 클레이메이션(점토를 이용해 만든 만화영화)의 창시자이자 특허권을 보유한 미국 윌 빌튼 스튜디오에서 수석 제작자로 일하며 수십 편의 TV시리즈, 뮤직비디오, 현대차 광고 등을 제작해 주목을 끌었다. 1991년 클레이메이션 미니시리즈로 에미상 TV스페셜 부문상을 수상했고 93년에는 아카데미상 사운드 트랙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영상업계 등에서 3D (삼차원)영상 시스템의 진화에 관한 자문활동 등을 하고 있다.
장 폴로 교수는 이날 오후 건국대에서 열린 우수교수 임명식에서 “학생들이 직접 강의평가를 해 뽑아주니 더 없이 기쁘고 고맙다”며 “학생들이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수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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