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유 외환을 적극 다변화 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신흥시장들의 경제 펀더멘털이 선진시장 보다 났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과 세계시장에서 중국 자본력의 확대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샤오촨(周小川ㆍ사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회동에서“중국이 보유 외환에 있어 더 많은 신흥국 통화를 포함시키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름버그와 중국 런민(人民)일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보유 외환을 더 다변화시킬 것”이라며 “작은 국가뿐 아니라 일부 신흥시장국들을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가 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이같이 보유 외환을 다변화함으로써 일부 자산이 좀 더 위험해질 수 있으나 이는 보다 높은 투자 효과를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개도권이 내년에 평균 6.4% 성장해 선진권의 2.2%를 크게 앞설 것이라는 IMF의 전망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중국은 올 들어 첫 9개월 사이 한국 국채 보유를 5조1,5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고, 최근 페루 솔화와 멕시코화 등 남미국가들의 국채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보유 외환은 올 6월 현재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2조5,000억달러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8월 현재 8,467억달러에 달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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