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탈북자) 15명이 처음으로 미소금융을 통해 사업자금을 대출 받았다.
통일부는 11일 “현대자동차미소금융재단이 최근 탈북자 15명에게 총4억4,600만원의 사업자금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미소금융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 계층에게 경제적인 자생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대차 등의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재단을 만들어 동참하고 있다.
이번 탈북자 대출은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지난 7월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탈북자 창업 및 사업자금 지원에 나선 후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업자금 지원을 받은 15명은 화장품 매장, 무역업, 치킨점, 음식점, 운수업, 건설업 등 기존에 이미 창업한 탈북자들로 사업 확장 등을 위해 대출받았다.
탈북자 대상 대출상품 2가지중 하나인 H-하나론(A)는 창업교육프로그램 수료자를 대상으로 연2%의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며, 기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H-하나론(B)는 연4.5%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탈북자 12명은 신규 창업을 위해 현대차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창업교육을 수료했으며, 창업과 관련한 세부적인 컨설팅을 받은 후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예정이다.
이들 12명은 미용실, 어린이집, 의류점, 한식점, 당구장, 프랜차이즈 등의 개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탈북자 3명은 창업교육 과정에서 출석 일수 미달 등으로 중도에 탈락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앞으로도 탈북자에 대한 창업 및 사업자금 대출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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