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이 11일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나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소속 인사들은 이날까지 빈소를 찾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아직 조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 오후 공개된 민주당 대표의 12일 공식 일정에도 조문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이날 손 대표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손 대표측 관계자는 “조문 여부는 검토 중이며 아직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지방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빈소를 찾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측은 “법사위 일정으로 저녁 늦게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라서 오늘은 빈소를 찾을 시간이 없다”면서“조문 참석 여부는 내일 일정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애도 논평을 발표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한반도의 비극적 분단을 상징했던 분”이라며 “경색된 남북관계가 해소되어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아직까지 빈소 방문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관계자는 “아직 논의를 못했다”고 말했고, 진보신당 관계자는 “아직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