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이 잘 나는 자동차를 보면 왠지 운전자의 이미지도 달라 보인다. 반짝반짝 매끈하게 윤이 나는 자동차는 고가의 외제차가 아니더라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반면 낡고 오래돼 무광에 가까운 자동차는 아무리 세차를 잘해도 어딘지 모르게 초라한 느낌이다. 오늘은 자동차 광택에 대해 알아보자.
자동차의 광택이 사라지는 이유는 차가 만들어질 당시 도색 위에 입혀진 클리어 코트에 작은 흠집들이 생기면서 빛을 난반사 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래된 차라도 차량용 왁스를 발라 작은 흠집들을 메워주면 어느 정도 광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광택은 차량의 도색 위에 덧입혀진 클리어 코트를 깎아내 평평하게 한 뒤 유막을 입혀주는 작업이다.
또 다른 광택 방법으로 코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팅은 클리어 코트 위에 얇은 유리막을 입혀 광을 내주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코팅이 광택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가격도 더 비싸다. 구입한지 2년 미만 차량에는 코팅을 추천하고, 좀 오래된 차량은 광택을 추천한다.
차량의 광택과 코팅 작업은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집에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광택, 코팅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작업에 공을 들이느냐 하는 점이다. 흔히 광택, 코팅 작업은 10%가 약품이고 90%가 작업자의 노력과 기술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간이 없다면 일년에 한 번 정도 전문매장에서 관리를 받는 것도 좋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곳이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지만 아는 전문 업체가 없다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유명 전문 업체를 추천한다. 전문 업체의 경우 작업자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믿을만한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매장에 3파장 조명이 설치돼 있는 전용 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광택 작업은 빛의 반사를 계속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전용부스가 꼭 필요하다. 또 작업장과 작업자의 청결상태를 확인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리막 코팅의 경우 도색 작업처럼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제대로 된 작업이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유리막 코팅을 받았다면 꼭 보증서를 챙기자. 작업 후 보증기간 내에 사고가 생겨 도색을 새로 했을 경우 보증서를 가지고 있다면 보험청구가 가능하다.
광택과 코팅을 마쳤다면 세차할 때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유리막 코팅을 했다면 자동세차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광택작업을 했다면 물왁스를 구입해 세차 후 가볍게 발라주면 광택이 오래 지속된다. 세차 후 건조와 광택 작업은 그늘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강문석 책임엔지니어(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B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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