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15층 대강당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기업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로 통칭하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기업 트위터 팔로어를 대상으로 지식 나눔 차원에서 ‘기업 소셜미디어 사례 발표 세미나’를 연 것이다.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선착순 200명에 대기자가 70명을 넘을 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기업 트위터 연대(트위터 @cotwt)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현재 9곳. KT(@ollehKT), 매일유업(@freshmaeil), 대한항공(@KoreanAir_Seoul), MBC(@withMBC), 동원참치(@dongwon_tuna), 팬택스카이(@gotfeverSKY), 기업은행(@SMART_IBK), 산돌커뮤니케이션(@Sandollcomm), 미스터피자(@mrpizzalove) 등이다.
서로의 업종은 천차만별이지만 각자 기업 트위터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면서 트위터 등 기업 소셜미디어 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정기적으로 만나 나누게 됐다. 만약 트위터가 아니었으면 이들 담당자는 서로 만날 일조차 없었을 것이다.
이들 기업은 매 달 첫째 금요일을 기업 트위터 데이로 정해 공동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다양한 활동은 트위터에서 공동 글 묶음 표시(해시태그)인 ‘#cotwt’로 검색하면 모두 볼 수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담당자들은 1년 안팎의 경험을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 만큼 변화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사례를 발표한 강인주 매일유업 과장은 “이 모임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데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소셜미디어가 기업들의 협업까지 활성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세미나 발표 동영상은 http://bit.ly/bhJNhB 에서 볼 수 있다.
IT칼럼니스트 jongr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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