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로 밀반입되다가 적발된 이른바 ‘짝퉁’(가짜 유명상표 상품)의 규모가 진품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짝퉁 단속실적은 2006년에 2조6,6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 6,803억원, 2008년 9,344억원, 2009년 1조2,506억원, 올 들어 8월까지 7,111억원 등 5년간 총 6조2,433억원 어치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시계류가 3조553억원(48.9%)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핸드백ㆍ가죽제품 7,983억원, 의류 7,064억원, 신변잡화 3,092억원 등이었으며 발기부전치료제도 1,752억원이나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들여오다가 적발된 경우가 3,064건, 4조5,988억원(73.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중국산 짝퉁은 최근 3년 사이 밀수규모가 10배 이상이나 급증하고 있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가짜명품 단속규모는 30건에 489억여원 어치로 2007년(7건 단속ㆍ44억여원)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산 짝퉁 가운데도 의류와 가방류가 28건, 360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 등 악세서리류(2건ㆍ138억원)가 뒤를 이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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